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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학이 철들게 만들어 줬음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만 3년 넘는 시간 동안 참학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 능력 이상의 일을 배웠고, 그 과정에서 좌절도 했지만, 제게 참학은 그 모든 것을 견디게 도와준 ‘사람의 힘’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참학 상근자에서 벗어난 6개월 동안은 집에 가만히 있는 것조차 즐거웠고, 효녀인 척 친정엄마와 여행도 다녀왔었죠. 네...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넌 밖에만 나오면 참 효녀야~” 칭찬으로 들었습니다. 밀린 드라마도 정주행하겠다는 큰 포부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 속에서도 ‘이게 맞나?’ 싶을 즈음, 입사 권유를 받아 현재 5개월째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한다고 밝히기에는 구구절절 설명할 게 많아 생략하겠습니다. 이 회사를 다니면서 제가 참학 인생(!) 전과 후가 다른 사람이 되었구나 느낀 게 많았습니다.
전에는 제게 주어지는 경제활동의 모든 순간이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경력단절인데도 나란 사람을 뽑아주는 게 고마워서 조용히 하라는 건 다 해야 한다 여겼습니다. 그러다가 참학에 들어와 다른 시민단체 분들과 교류하며 사회가 얼마나 사람의 노동력을 가벼이 여기는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먼저 본인의 노동력에 자긍심을 가져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요즘 들어 더 하게 되는 것은 지금 일하는 곳이 그런 내용과 상당히 반대되는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신 나이가 몇인데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란 소리가 들리고, 월급을 받기가 쉬운 줄 아냐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 물론 저는 아직 입사 초기라 제게 하는 말은 아니지만 상당히 귀에 거슬리는 건, 제가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사회는 고령화가 되어 가고 있는데, 나이 든 사람이 일하는 것은 그들이 무조건 감사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부당한 대우가 있어도, 회사에서 당신들에게 돈을 주니 견뎌야 한다고 큰소리 칩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씩 목소리를 내려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동안 누구 하나 꺼내지 않았을 뿐이지, 대화를 하다 보면 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란 기대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소소하게 제 주변의 변화를 기대해 보며 하루하루 지옥철에 몸을 구겨넣어 봅니다. 누군가 제일 힘든 게 뭐냐고 묻는다면, 전 이렇게 대답하려구요. “출퇴근이 3시간 걸리는거요!!” <저작권자 ⓒ 참교육 학부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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