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학부모신문

2024년 교육자치위원회를 시작하며

참교육 학부모신문 | 기사입력 2024/04/05 [10:35]

2024년 교육자치위원회를 시작하며

참교육 학부모신문 | 입력 : 2024/04/05 [10:35]

2024년 교육자치위원회를 시작하며 

 


2024년 교육자치위원회를 시작하며 3월 첫 월례회의를 진행하였다.

 

3월은 학기 초 학부모 자격으로 교육자치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총회가 기다리고 있다. 각 지부·지회별 학부모 총회 준비와 계획하고 있는 새내기 학부모 연수들이 있는지 사례들을 공유하였다. 서울 북부지회에서는 새 학기를 준비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학부모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연수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많은 학부모들이 학부모회 운영에 대한 어려움들을 나누었다. 다른 학교들의 학부모회 운영과 대의원회 구성, 다양한 학부모 활동 사례들을 들으며 24년도 학부모회 운영을 계획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고 교육 주체로서 학부모회 총회 참여를 독려하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새 학기를 시작하며 반복되는 교육 주체들의 자치활동들을 보며 우리가 진정 바라는 교육자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 고민하게 되는 시점에 다다른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자유롭게 자치활동을 하며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곳이 없을까. 참교육 학부모회 신문에 소개되었던 경북 상주의 작은 학교 ‘내서중학교’ 사례( https://www.hakbumo.news/169)를 읽고 의견들을 나눠 보기로 했다. 

 

김혜진 상주 지회장님께서 이미 졸업한 자녀지만 내서중학교에 보내며 경험했던 일들을 얘기하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학생 자치가 이루어지는 상황들이었다. 학생 자치를 통해 학생 스스로가 교육의 주체임을 알고 그 중요함을 학교 구성원들이 잘 이해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모든 행사에 준비위원회가 있고 이 준비위원회는 학생들 주체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모든 학교 활동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주체가 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나 우리 현실은 교사가 주도하고 학생은 따라야 하는 상황들이 빈번하기에 궁금했다.

 

특히 수학여행 준비 과정과 졸업식, 입학식 과정들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며 필요한 사항들을 학교에 전달하면 학교 행정 시스템과 교사는 학생들이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 과정에 학생들은 성공하거나 실패한 경험을 통해 교사, 학생, 학교, 기관 등 다양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가며 한층 더 성장해 가는 과정을 겪는다고 한다.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실행하는 부분에 있어 미흡하고 실수도 많겠지만 기다려주고 스스로 선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경험한다고 한다.

 

우리의 현실은 학생들이 하는 어떤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결심이라도 한 듯, 기다려 주고 지켜 보기보다는 간섭하고 교사 주도로 진행하는 것이 흔한 모습일 텐데,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안전하게 사회를 배워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어 부럽기까지 하였다.

 

교육활동 설명회 또한 인상 깊은 활동이었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모여 다양한 교육활동을 설명하고 교육활동 테이블을 만든다. 각 구성원들은 자유롭게 관심 있는 테이블로 가서 자유롭게 토론한다. 학생, 학부모들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제시하고 교사들은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받아들여 교육활동 계획에 반영한다.

 

내서중학교 기사에 소개된 각 주체들의 교육자치 활동은 각 교육 주체들 간의 큰 벽이 생겨버린 것 같은 지금 현실에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 같아 보였다.

 

23년은 교육현장에 생긴 다양한 사건 사고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쏟아져 나오는 정책들로 무척 혼란스러웠다. 교육 주체들이 직접 교육에 참여하고 소통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걱정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힘들어도 교육 주체들 간에 소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참여하며 의견들을 제시하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있다. 그러기에 어느 한쪽도 치우치지 않고 교육 주체들이 독립적이고 존중받으며 안전하게 활동하고 성장해 갈 수 있길 바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내서중학교의 사례처럼 각 주체들이 행복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 학교들이 전국 곳곳에 많아지는 희망도 가져본다.

김영화(교육자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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